"바람의 언덕에서 느껴보는 거제"


 여수를 뒤로하고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다음 목적지는 '바람의 언덕'이다. 해금강 주변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은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주차장은 유료지만 시간제한 없이 3천 원이기 때문에 바로 떠날 예정이 아니라면 괜히 멀리 오르막길에 세우지 말고 주차장에 세우는 것이 시간도 아낄 수 있고 편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람의 언덕을 바라보면 이국적인 분위기 물씬 풍기는 네덜란드 풍자가 있어 위쪽 분위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열심히 계단을 올라 위로 오르면 바람의 언덕 앞에 펼쳐진 바다가 보인다. 커플,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혼자 가는 게 안 좋다는 것은 아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


 여수에서 이곳까지는 거리가 상당해 부지런히 달려서 왔지만 슬슬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는 중이었다. 덕분에 잔잔한 바다 위를 수놓는 석양빛에 어우러진 바람의 언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지만 이 모습을 카메라로 온전히 전하지 못해 아쉽다.





 바람의 언덕뒤편으로 산 둘레를 따라 등산로가 존재했지만 여행의 목적과도 맞지 않고, 시간도 점점 저녁이 되어 가고 있어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목에서 내려다 본 바람의 언덕은 석양빛과 풍차가 어우러져 그 이국적인 모습이 여기가 거제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언덕"


 가을 하면 역시 갈대를 빼놓을 수 없다. 바람의 언덕은 전체적으로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한 갈대들은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이 지금이 만연한 가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넓은 들판에서만 바라보던 갈대가 이렇게 또 바다와 잘 어울리는지를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었다.






"바람의 언덕을 내려오며"


 바람의 언덕은 언덕 밑에 작은 항구가 자리하고 있어 배들도 많고 바다 위로 걸어가는 다리 같은 시설도 있다. 올라가기 전에 봐도 좋지만 언덕을 먼저 보고 내려와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여유롭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을에 찾은 학동몽돌해변"


 학동몽돌해변은 이름 그대로 몽돌이 깔려 있고, 학이 날아오르는 지형이라 하여 학동몽돌해변이라고 부른다. 이미 여름이 지난 해변은 뜨거운 열기 대신 차분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조용히 해변에 서서 파도가 넘나드는 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바쁜 여행 중에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을 바다는 생각보다 바람이 불어 쌀쌀하기 때문에 저녁에 도착할 것 같다면 가벼운 외투는 추가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살짝 아쉬운 부분은 특별히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인데 어쩔 수 없이 다른 차량들처럼 길가에 세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조금 흔들려서 아쉽긴 하지만 파도소리를 기억하기 위해 촬영한 영상이다. 다음 여행 시에는 삼각대도 하나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만 했다.






"거제도 백반집 중앙식당"


 몽돌해변까지 둘러본 뒤 숙소인 애드미럴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나왔다.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 간단히 먹을까 했지만 기왕 거제도까지 왔으니 검색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검색하니 바로 나오는 중앙식당.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곳이라고 하고 숙소에서도 멀지 않아 큰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다.





 기본 2인 기준이지만 나처럼 혼자 오는 손님이 많아서인지 1인 정식도 준비되어 있다. 단, 혼자 먹을 때는 만 원으로 2인 이상일 때 보다 조금 비싸다. 처음엔 1인분보다 비싸다는 생각에 별로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곧 준비되어 나오는 제육과 반찬으로 보고는 그 생각은 싹 사라졌다. 이 정도 양에 이 정도 구성이면 만 원이면 비싼 게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혼자 먹기에는 좀 많아 혼자 방문할 계획일 때는 미리 고민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맛은 살짝 단 편이다. 매콤한 제육볶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다행히 나는 매운 것보단 이런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맛있게 남기지 않고 모두 먹을 수 있었지만 매콤한 제육볶음이 먹고 싶은 분들은 참고해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주문 시 요청하면 매콤하게 가능할 수도 있지만 난 시도해보지 않았다.




"거제도 옥포항"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긴 아쉬워 검색해보니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옥포항이 있어 소화도 시키고 항구도 구경할 겸 걸어가 보기로 했다.





 옥포항 주변에 공원이 하나 있는데 곧 행사가 있는지 또는 있었는지 공원 곳곳에 등불이 설치되어 있었다. 방문했을 때는 행사기간이 아니라 불이 켜진 등불은 없어서 아쉬웠다. 항구를 배경으로 바다를 따라 등불이 모두 밝혀지면 이쁠 것 같은데 무슨 행사인지 알아보고 담엔 시기를 맞춰서 와봐야겠다.





 여행 중 만난 소중한 한마디 정말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자.






"다시 숙소인 애드미럴 호텔로"


 항구에서 다시 숙소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거제도가 거주하는 외국인이 많은지 그들을 대상으로 한 술집이나 음식점들을 여럿 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들어가서 분위기를 느껴봤겠지만 이미 늦은 시간에 다음날도 바삐 움직여야 해서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중간에 롯데마트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찍어봤다.





 애드미럴 호텔은 겉과 실내가 나름 깔끔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 호텔이었다. 거제도에 위치한 3성급 호텔로 지어진 시기는 좀 되어 보이지만 관리가 잘 된듯하다. 내부에서는 세월만큼 클래식한 느낌도 나서 하루 쉬기에는 나쁘지 않은 호텔이었다. 나름 저렴하고 깔끔하게 1~2일 숙박할 곳을 찾는다면 괜찮다. 단, 가격과 3성급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 너무 큰 기대는 하면 안 될 것 같다.


 추가적으로 부지가 넓어 주차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아무래도 차로 여행하다 보니 주차장을 계속 신경 쓰게 되는 것 같다.




 부지런히 움직인 몸을 쉬고 다음날을 준비하기로 한다.


2일차: 여수 → 바람의 언덕 → 학동몽돌해변 → 중앙식당 → 옥포항 → 숙소(애드미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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